트럼프 엇갈린 이란 메시지에 크립토 반등…비트코인 6만9500달러 터치
2026/04/07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엇갈린 발언에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며 크립토 시장이 반등했고, 비트코인은 6만9500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br />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유동성을 키운다는 분석과 함께 토큰 공급 과잉이 가치 희석을 낳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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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엇갈린 메시지에 반응하며 2.5% 반등했다. 비트코인(BTC)은 6만9500달러까지 올라섰고, 전체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약 700억달러 늘었다.

월요일 장 초반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4400억달러로 11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지금 협상 중”이라며 24시간 안에 ‘좋은’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같은 긴장 완화 기대는 숏 포지션 청산을 자극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청산 규모는 약 2억5500만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73%가 숏 포지션이었다. 단기 급등이지만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크립토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 셈이다.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BTC)은 공생 관계”…달러 생태계가 수요를 키운다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BTC)이 서로를 키우는 ‘공생’ 관계라는 분석도 나왔다. 샘 라일먼 비트코인 정책연구소(BPI) 연구책임자는 비트코인 거래의 가장 큰 축이 BTC/USD인 만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유동성과 접근성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그는 이 관계를 1970년대 이후 이어진 ‘페트로달러’ 체제에 비유했다. 원유 결제가 달러 중심으로 이뤄지며 달러 수요가 강화됐듯, 스테이블코인 확산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달러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테더의 USDt(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현금성 자산과 미국 국채를 담보로 두고 있어, 달러 자산의 디지털 유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토큰은 늘었지만 가치는 희석…“암호화폐의 ‘존재론적’ 문제”

반면 업계 내부에서는 토큰 공급 과잉이 수익률을 갉아먹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블록웍스 공동창업자 마이클 이폴리토는 최근 게시물에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버티고 있지만, 토큰 하나당 평균 가치는 2020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화된 대형 자산 일부에만 상승이 집중되고, 나머지 토큰은 고점 대비 약 80% 하락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새 토큰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전체 시가총액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시장의 가치가 더 넓은 자산 풀에 분산되며 희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최근 크립토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단기 반등과 동시에,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대와 토큰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함께 드러냈다. 비트코인(BTC)과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이 수요를 키우는 한편, 늘어나는 토큰이 시장 전체의 체감 수익률을 낮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흐름은 ‘유동성 확대’와 ‘가치 희석’의 줄다리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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