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 지속…알트코인 리프라이싱 가속
2026/01/10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가격 횡보세를 보이고, 스마트 컨트랙트·디파이 기반 알트코인 중심으로 가치 재평가 흐름이 본격화됐다.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 지속…알트코인 '리프라이싱' 가속 / TokenPost.ai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 지속…알트코인 '리프라이싱' 가속 / TokenPost.ai

ETF 자금 유입 둔화 속 비트코인 가격 횡보…알트코인 '리프라이싱' 본격화

신년 초 급격한 자금 유입을 보였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 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보였고, 일부 주요 알트코인들의 ‘정당한 가치 재평가(리프라이싱)’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9만 4,458달러(약 1억 3,798만 원)까지 상승하며 주간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금요일 기준 9만 937달러(약 1억 3,265만 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연초 이틀 동안 11억 달러(약 1조 6,055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미국 현물 ETF 상품들은 이후 사흘 연속 순유출세로 전환됐다. 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이번 주 목요일 하루에만 3억 9,800만 달러(약 5,812억 원)가 빠져나갔다.

스마트 컨트랙트·디파이 프로젝트들, 2025년 ‘혹한기’ 맞아

이와 동시에 전통 금융권의 기관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면서,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의 구조 재편과 ‘리프라이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인들이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스마트 컨트랙트 관련 토큰은 평균 66%, 탈중앙화 금융(DeFi) 관련 토큰은 67% 하락했다.

블록체인 시장 분석가인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기관 자본의 본격적인 유입 시기에 접어들면서, 실사용성과 펀더멘털이 강한 프로토콜 중심으로 시장이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솔라나(SOL)가 2025년 한 해 동안 5억 8,500만 달러(약 8,531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했고, 트론(TRX)이 5억 7,600만 달러(약 8,415억 원)로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기관, 탑티어 코인 선호…솔라나와 이더리움 자금 유입 상대적 강세

분석업체 Nansen의 연구원 니콜라이 선더가드(Nicolai Sondergaard)는 “대형 투자자들은 기존처럼 상위 다섯 종목 중심으로 전략적 포지션을 쌓고 있다”며 “솔라나 ETF에는 여전히 신규 자금 유입이 꾸준하지만, 온체인 데이터만 보면 그 흐름이 완전히 일치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더리움(ETH)은 최근 비트코인에서 일부 자금이 옮겨가는 흐름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기적 가격보다는 실질적 수요와 수익 기반을 갖춘 프로토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관 자본 유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수년에 걸친 단계적 확대 과정에 들어섰다는 점이 시장 구조 변화의 핵심 배경이다.

ETF 흐름 둔화,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초기 급등 이후 가파른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시장 전반에 단기적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ETF 유입세의 지속 여부를 주시하며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한편 2025년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실적 기반 코인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프로젝트들은 기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리프레임을 시도 중이다.

이번 주 시장 흐름은 새해를 맞아 복귀한 투자자들이 리스크 점검과 자산 조정을 활발히 진행하며, 디지털 자산의 본질적 가치 재평가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해석된다.